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를 만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미 국무장관, 국방장관 후보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외교안보 분야 책임자를 만났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워싱턴DC의 한 실내 공간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이번 취임식은 원래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의사당 중앙홀로 장소가 바뀌었다. 초청받은 이들은 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이나 인근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봤다.
김 부회장은 같은 날 워싱턴DC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한 무도회 형태로 열린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만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할 수 있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9일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취임식 전야제 성격의 ‘캔들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는 만찬에서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후보자,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김 부회장은 환담에서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역량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또 더그 버검 내무장관 후보자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그룹은 조선, 방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 레오나르도 DRS 글로벌 법인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한화큐셀은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해 올해 안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