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 샛별로 떠오른 배우 서현철. M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900회를 맞은 MBC <라디오 스타>(<라스>)는 ‘스타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라스> 특유의 ‘무질서 속 질서’에 기꺼이 뛰어든 게스트들은 빼어난 입담과 독특한 캐릭터를 자랑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배우 서현철은 <라스>가 발굴한 ‘예능 샛별’ 중 하나다. 2015년, 2017년, 2019년 방송에 출연한 그는 모두를 초집중 시키는 독특한 입담의 소유자다. 특히 말실수를 자주 하는 아내와의 에피소드를 풀어낸 424회(2017년 5월 방송)는 탄탄한 기승전결을 갖춘 ‘레전드’ 회차로 꼽힌다. 서현철은 그 공을 인정받아 700회 특집에서 ‘토크상’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도 <라스>의 19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그는 2017년부터 2019년, 2021년, 2022년, 2023년까지 거의 매년 <라스>에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무한 긍정’ 캐릭터의 김호영이 내향적인 성격의 배우 류승수와 ‘상극 케미’를 뽐내는 모습(2022년 5월 방송·781회)에는 저항 없이 웃음이 터지고 만다.

개그맨 임우일 역시 <라디오스타>를 통해 전국에 얼굴을 알렸다. MBC 유튜브 갈무리
코미디언 임우일도 <라스>를 통해 전국에 얼굴을 알린 스타로 꼽힌다. 2011년 데뷔해 오랜 무명 생활을 한 그는 지난해 2월 <라스>에 출연, 그간 쌓아둔 ‘짠돌이’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주목 받았다. 이때 보여준 절약 내공은 이후 <짠남자> 출연으로도 이어졌다. 같은 해 10월 출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의 특기인 ‘복화술’을 엉터리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명엽 PD는 “<라스>가 낳은 자식 같아 애정을 갖고 바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라스>가 발굴한 스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현재 각종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룰라 출신 이상민, 개그맨 조세호, 가수 데프콘 등은 <라스>를 발판으로 예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