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차장 “폭죽 산 적 있다”, 김건희 여사 심기경호 간접 정황

곽희양 기자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

직무배제 경호처 부장 “소극적 대응했다고”

경호차장, 김건희 여사 관련 “폭죽 산 적 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막으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은 대통령경호처 간부가 직무배제된 사실이 22일 공식 확인됐다. 경호처가 김건희 여사를 위해 ‘폭죽놀이’용 폭죽을 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호처는 폭죽 구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때 직무배제됐던 경호처 소속 장모 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경호본부장이 자신을 직무배제를 시킨 이유가 2차 영장집행 때 소극적으로 일했다는 이유가 맞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장 부장은 직무배제 됐다가 직무배제 명령이 부당하다는 의견에 따라 현재 정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직무배제된 경호처 소속 남모 부장은 “차장 주관 회의 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장 지휘관들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했다. 일부 지휘관들은 협조하지 말아야 된다고 의견을 낸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원보호요청에 따라 국회에 설치된 커튼 뒤에서 답변을 했다. 장 부장은 자신을 직무배제 시킨 이가 이광우 경호본부장이라고 말했고, 남 부장은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 날인 지난 16일 직무배제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은 이날 경호관들이 “폭죽을 산 적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 직무대행에 대해 “김성훈은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건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 한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지난)1월 11일 경호처 내부 글 삭제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는 “수정 게시하라고 한 것”이라며 사실상 삭제 지시를 인정했다. 지난 10일 박종준 경호처장이 사직을 했고 이후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는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은 공무상 정당 행위인데, 이에 대한 물리력 행사는 공무집행방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 차장은 ‘윤갑근 변호사를 공관으로 부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제가 부르지 않았다. 참석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 변호사는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경호처 직원들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경찰을 체포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 차장은 ‘대터레팀에게 헬멧과 전투복을 착용하고 가방에 총기를 휴대해서 언론에 노출되도록 하라는 지시를 했느냐’는 질의에는 “경호법상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Today`s HOT
맨유의 전설 데니스 로, 하늘의 별이 되다. 중국 하얼빈 남자 싱글 피겨, 2위에 오른 한국의 차준환 유럽 최대 디지털 전시, 런던 울트라 HD 스크린 중국 정월대보름에 먹는 달콤한 경단 위안샤오
자급자족 나라 인도의 모습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위한 준비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과테말라에서 일어난 버스 추락.. 오만에서 펼쳐지는 사이클링 레이스
제149회 웨스트민스터 애견 클럽 도그쇼 발렌타인데이를 준비하는 미국 가게들의 모습 더운 날씨, 다양한 모습으로 더위를 극복하는 사람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에서 열린 이색 졸업 및 성년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