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아 5% 늘때 광주는 2% 감소···출생아 수도 ‘지역 격차’

김경민 기자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출생아 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체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출생아 수는 늘고 있지만, 지방은 증가세가 약하거나 일부 지역에선 출생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총 3만8568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3만6703명)보다 5.1% 증가했다. 서울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9%)과 3월(-4%)를 빼면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전년비 13.9%나 증가한 이후엔 10월(11.8%)과 11월(13.5%)까지 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인 경기도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10%대를 보이고 있고,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8월 25.7% 증가를 시작으로 4개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20% 넘게 늘었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출생아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전국 출생아 수도 9년 만에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개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지난 2015년(3~7월) 이후 약 9년만이다.

다만, 출생아 수가 빠르게 늘어난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선 출생아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출생아 수는 526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4% 증가해 10월(6.2%) 이후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에 비해선 증가율이 낮았다. 충청북도(3.1%)와 제주도(6.0%) 등 다른 지방도 11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었지만 증가율이 두 자릿 수를 웃돈 수도권에 비하면 저조한 편이다.

특히, 누계 출생아 수를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서울의 누계 출생아 수는 지난 5월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과의 격차 역시 9월 3.5%에서 11월 5.1%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월부터 증가로 전환됐고 인천은 5월부터 전환돼 11월에는 증가율이 11.2%까지 올라갔다.

그렇지만 지방에선 누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곳이 많았다. 강원도의 누계 출생아 수는 11월 기준 6042명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주(-2.3%)와 충청북도(-1.4%)도 전년보다 누계 출생아 수가 줄었다. 광역시 중에선 광주(-2.4%)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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