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첫 통화
한·미관계 및 북한·북핵 문제 등 의견 교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미 외교장관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통화를 했다. 두 장관은 대면 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미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조 장관은 “지난 70여 년 간 굳건하게 이어온 한·미 동맹을 미국 신행정부 하에서도 더욱 발전 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한·미 동맹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안보의 핵심축”이라며 “취임 후 24시간 내 조 장관과 통화를 가진 것도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철통과 같이 확고함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시했던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를 비롯해 한·미 사이 긴밀한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양측은 가능한 이른 시기에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