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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막힌 아프간 난민, “우리는 미국 도왔는데” 호소

입력 2025.01.23 14:53

수정 2025.0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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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여성이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통신

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여성이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행이 막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과거 아프간에서 미국을 도왔던 이들로 탈레반이 권력을 잡은 후 신변이 위험해진 이들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난민 권리 옹호 단체 ‘아프간 USRAP 난민’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와 미 연방하원, 인권단체 등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미 정부에 인도주의적 조처를 주문했다. 이 단체의 이름은 미국 정부의 난민수용프로그램(USRAP)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과거 탈레반 치하에서 미국 정부와 언론, 인도주의 단체 등과 함께 일했던 이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만든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행정명령으로 USRAP를 오는 27일부터 최소 3개월간 중단시키고 이 기간에 해당 프로그램이 국익에 부합하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들(난민) 중 많은 이가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던 기간에 통역 등으로 활동하며 미군을 도왔다”면서 “만약 아프간으로 송환되면 탈레반에 의해 배신자로 간주돼 고문이나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자신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프간과 맞닿은 파키스탄에는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후 넘어온 난민 1만5000여명이 ISRAP에 따라 미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 1600여명은 면접과 검진 등 절차를 모두 마쳐 비행기에 오르기만 하면 되는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난민 프로그램을 일제히 중단하는 바람에 비행편이 줄줄이 취소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알바니아에 머무는 아프간 난민 3200여명도 이들과 비슷한 처지라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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