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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관 장기투자자 증시에 대거 끌어들인다

입력 2025.01.23 16:46

수정 2025.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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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 보험사 신규 수입 30% 의무 투자

‘개미’ 위주 극복 자본시장 부양책 발표

상하이증권거래소/게티이미지

상하이증권거래소/게티이미지

중국 정부가 대형 국유보험사와 공모펀드 등 기관의 증시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의 증시 부양책을 내놨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재정부, 금융감독총국 등 유관 부처들은 23일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당국은 상업보험 자금과 관련해 대형 국유보험사들이 올해부터 신규 보험료 수입의 30%를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보험 자금의 주식시장 투자 비율을 꾸준히 높이도록 장려할 것이다. 특히 대형 국유 보험회사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매년 최소 수천억위안의 장기 자금이 A주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의 한계로 지적되던 ‘개인 단기투자자’ 위주의 구조를 재편하고 ‘중장기 투자자’ 유입을 활성화하려는 조치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9월 경기 부양책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는 한때 16% 이상 급등했다.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이 국경절 연휴 기간 대거 몰렸다.

오랜 침체 끝에 증시가 활력을 얻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단기자금이 주로 몰렸다는 한계가 지적돼 후속 조치 논의가 이뤄져 왔다. 중국 증시에서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밈 주식’이 유독 인기를 끄는 것도 개인 단기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발표에 따르면 당국은 상반기 증시에 투자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1000억위안(약 19조7000억원) 이상이 되도록 장려하고, 이 가운데 500억위안(약 9조9000억원)은 춘절(음력 설) 이전에 투자를 승인할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한때 전장 대비 1.8%까지 상승하다가 1.0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리걸앤드제네럴인베스트먼트(LGIM)의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략가인 벤 베넷은 이번 조치에 대해 “매우 놀랄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몇 가지 가시적 정책이 나온 것은 좋다”며 “이러한 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려면 더 강한 성장과 수익 기대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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