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라인’ 콘 부회장 만나
인재 양성 위한 협력 제안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게리 콘 IBM 부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관련 국제 공동연구 협력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콘 부회장을 만난 뒤 “IBM의 왓슨 연구소와 경기도의 산하기관이 함께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AI와 양자 관련한 기술을 활용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함께하자는 제안도 했다”며 “판교에서 진행 중인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IBM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 부회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 부회장은 미국 내에서 일명 ‘트럼프 라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지사는 “콘 부회장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콘 부회장은)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지금 당장 조치가 있을 것 같진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다만 취임하자마자 발동한 행정조치에 한국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콘 부회장에게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만한 조치가 있으면 알리고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세라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 부부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샌더스 주지사 역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서 트럼프 정부 핵심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샌더스 부부와의 만남에서 경기도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제안했고, 샌더스 부부는 공감을 표하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협의하자고 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샌더스 부부를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