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학자인 반계 유형원(1622∼1673)이 편찬한 지리지 <동국여지지>가 완역됐다. 한국고전번역원은 <동국여지지>를 우리말로 모두 옮겨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책을 번역한 지 약 5년여 만이다.
번역원은 “임란과 호란 이후 변화한 정치·사회 상황 및 전국의 지리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17세기 유일의 전국 지리지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동국여지지>는 개인이 저술한 첫 전국적인 지리지이다. 실학을 학문으로 자리 잡게 하는 실마리가 되는 유형원의 사상이 깔려 있다. 역사지리학을 비롯해 한국 고대사나 사학사 연구에 주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