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 댄스 교실 흉기 난동 살해범 ‘징역 52년형’

윤기은 기자
23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범인을 태운 호송차량이 리버풀 왕립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범인을 태운 호송차량이 리버풀 왕립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사우스포스트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어린이 세 명을 살해한 범인에게 징역 52년이 선고됐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리버풀 왕립법원이 어린이 3명을 살해하고, 다른 10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액설 루다쿠바나(18)에게 52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판결한 줄리언 구스 판사는 루다쿠바나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종신형을 선고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루다쿠바나가 가석방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루다쿠바나는 법정에서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 독성물질 리신을 제조한 혐의와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매뉴얼을 소지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루다쿠바나는 지난해 7월29일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주제로 한 어린이 댄스·요가 교실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6, 7, 9세 어린이를 숨지게 했다.

그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 그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허위 정보가 퍼지면서 영국 여러 지역에서 경찰과 상점, 모스크(이슬람 사원), 이주민 숙소를 공격하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법원의 선고 후 낸 성명에서 “전 국민이 피해자와 유족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참혹한 순간 이후 우리는 무고한 소녀들과 피해자들에게 변화를 일궈야만 한다는 빚을 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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