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미사일 발사 가능성 대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자재 철거 동향

북한이 2024년 10월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2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북한군이 지난해 12월부터 동계훈련을 정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도발 세력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했다.
합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즉각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정찰위성 및 ICBM 등의 발사 준비는 지속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순항미사일 등은 상시 기습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극초음속미사일을, 14일 SRBM을 각각 발사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설 연휴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합참은 “과거 설날 당일에 도발한 사례는 없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추석 및 설 연휴 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적 기습도발을 실시하는 양상을 고려하면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연휴 기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례를 고려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 중”이라고 했다.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전에도 자재 철거 및 반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합참은 또한 북한이 지난해 11월28일 이후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지 않지만, 살포 준비 동향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에서 저강도 위성항법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3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함정과 민간 항공기, 선박 등에서 수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는 “파병이 4개월 정도 경과하면서 다수의 사상자 및 포로가 발생함에 따라 후속 조치와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