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수준의 확장현실 경험할 것”
구체적인 사양 등은 공개 안 해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삼성전자의 확장현실 헤드셋이 전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확장현실(XR) 헤드셋 기기 출시를 예고한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수준의 XR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이머시브솔루션’ 개발팀장인 김기환 부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전문성과 모바일 환경 이해,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를 바탕으로 실감나는 XR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구글, 퀄컴과 함께 XR 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XR 헤드셋 시제품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2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도 비전 프로처럼 가상 세계를 현실 속에 구현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다. MX 사업부 노태문 사장은 앞서 XR 헤드셋을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비전 프로와의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XR 프로젝트의 시작과 중심에는 구글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있었다”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은 삼성전자와 구글, 양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결합한 협업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OS, AI 모델, 단말기, 콘텐츠와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은 양사 협력 사례 중에서도 이례적인 형태”라며 “양사가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위해 플랫폼 단계부터 함께한 ‘웨어 OS’가 성공을 거둔 것처럼 ‘안드로이드 XR’도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장점으로 범용성을 첫 번째로 들며 “안드로이드 XR은 헤드셋과 글라스(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폼팩터(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XR 헤드셋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스마트 안경 형태의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프로젝트 무한은 방대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일부”라며 “다양한 기기 간 연결 경험 제고를 위해 XR과 스마트폰 사용의 시너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