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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후 쉴 틈 없는 집회…여의도·한남·공덕·종로 거쳐 이제는?

입력 2025.01.25 09:16

수정 2025.0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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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후 국면에 따라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집회 장소가 서울 이곳저곳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는 여의도 국회 앞이었다.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추위 속에서도 대거 모인 것이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달 14일에는 여의도 일대에 최대 20만8000명의 시민이 모인 것으로 경찰은 비공식 추산했다.

보수 성향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원래 많이 집결하던 광화문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탄핵안 가결 후 강성 보수층도 결집하며 지난달 21일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6000명이 모였다.

지난달 21일엔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시위’가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막히면서 연대하는 시민들이 몰려가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집회 장소는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한남동으로 옮겨갔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고, 서울서부지법의 영장 발부가 불법이라고 체포에 응하지 않고 버티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모여들어 밤샘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고 관저 앞으로 여러 차례 달려갔다. 이에 맞서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진보 진영도 한남동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난 12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정권 퇴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성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난 12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정권 퇴진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성동훈 기자

관저 앞 대치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되며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가 위치한 과천으로 향했고, 이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심사가 열리는 공덕동 서울서부지법으로 몰려갔다.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측이 위법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한 법원이기도 했다. 공덕동에서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보수 진영과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진보 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대와 달리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에 난입해 건물과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일도 발생했다.

구속된 윤 대통령이 공개 법정에서 직접 견해를 밝히겠다면서 탄핵 심판에 매번 출석하기로 하자 이번에는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5000명이 모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에 윤 대통령 호송차 행렬을 위한 교통 통제가 겹치며 헌재 인근은 탄핵심판 기일마다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수사 사건을 검찰로 넘기고, 법원이 지난 24일 검찰의 구속영장 연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검찰이 예정보다 빠르게 이달 내에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을 기소한 후 집회 장소는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이 위치한 서초동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는 재판 일정과 윤 대통령 재판 일정이 겹칠 경우 양측 지지자들이 결집해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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