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 연휴 볼만한 공연

‘마당놀이’ 즐겨보세

입력 2025.01.26 09:00

수정 2025.01.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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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찬 선임기자

하늘극장서 심청전·춘향전·흥보와 놀보 등 엮은 ‘모듬전’

‘지킬앤하이드’ ‘웃는 남자’ 등 스테디 셀러 뮤지컬 줄줄이

설 연휴에도 공연장은 문을 닫지 않는다. 홀로 혹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작품도 많다. 볼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공연 <2025 축제>

국립무용단은 29·30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축제’를 선보인다. 섬세하고 신명 나는 춤사위를 7개 작품, 3장에 걸쳐 공연한다. 한국 무용이 생소한 관객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 공감하기 쉬운 연출을 더했다. 궁중에서 악귀를 쫓고, 손님을 불러 잔치하고, 온 백성이 하늘에 제사 지내는 풍경을 연출했다.

‘마당놀이 모듬전’의 한 장면.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마당놀이 10주년 기념작인 <마당놀이 모듬전>은 30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 등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마당놀이 대표작을 엮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이몽룡과 성춘향, 심봉사, 흥보와 놀보 이야기가 뒤섞여 웃음을 자아낸다. ‘마당놀이 원조 스타’ 윤문식·김종엽·김성녀가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작품의 특징이다.

국립국악원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설날 당일인 29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만사(巳)대길>을 공연한다. 조선 시대 정월 초하루를 배경으로 궁궐과 민간에서 펼쳐진 새해 모습을 전통 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했다. 1장은 ‘왕실의 연희’로 정악단의 대취타와 수제천, 무용단의 정재 향아무락을 선보이고, 2장은 ‘민간의 연희’로 민속악단의 경기·서도·남도민요와 한량무, 단막창극, 판굿을 선보인다. 궁궐과 민간을 오가는 재담꾼이 등장해 음악극 형식으로 꾸몄다. 잔디마당에서는 오후 1~5시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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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요 대형 뮤지컬 극장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 4편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은 <지킬앤하이드>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홍광호, 전동석, 신성록 등 기존 지킬에 최재림, 김성철 등 새 지킬이 합류해 관객의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용맹한 군인이자 탁월한 시인이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남자 이야기인 <시라노>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영국의 광대 이야기를 그린 <웃는 남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인기 무희이자 독일과 영국의 이중 첩자로 몰려 사형당한 마타 하리의 삶을 그린 <마타 하리>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옥주현과 솔라가 마타 하리 역을 연기한다.

어린이들에게 공전의 인기를 끈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은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하츄핑>은 순식간에 벌어지는 의상 체인지, 아날로그 감성의 그림자극 등으로 어린이의 시선을 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연출을 맡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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