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강적들> 출연해 “민주당은 해제 못할 것”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는 “확률적으로 높다”
부정선거론에는 “입증사실 못찾았다” 회의적
“대선나가면 상대방으로는 이재명이 제일 좋아”

한파 대비 쪽방촌 현장 점검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비상벨 수신기·속보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18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날선 ‘저격’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TV조선의 <강적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성격)”라며 “민주당은 계엄 해제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 발언은 패널로 함께 출연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행정권력의 수장이 이재명이 됐을 때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이에 대해 화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오 시장은 이 대표의 지난 24일 신년기자회견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민심의 흐름에 대해서 아마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자회견문을 보면 거의 뭐 우리 당에 들어와서 우리 당 후보로 대선 출마해도 되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표면적인 변신으로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믿는 국민은 거의 안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자신이 대선에 나갈 경우 ‘카운터파트너(상대방)’로서는 이 대표가 제일 좋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아무래도 이 대표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그분이 제일 카운터 파트로서는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률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백 퍼센트라고 하는 건 세상에 없다”면서도 “(비탄핵) 가능성은 열어놔야 되지만 확률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왜냐하면 지금 각 군 사령관들이 이미 다 구속이 돼서 내란죄로 뭐 거의 뭐 다 기소가 됐거나 이런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현재 헌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판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될 것같다”고 설명했다.
극우 유튜버 등이 제기하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저도 (유튜브) 방송 내용을 보고 놀랐다”면서 “그래서 투표소에 참관인들 보냈던 분(공무원)들을 다 소집해서 심층적으로 분석도 해보고 토론도 해보고 그리고 확인도 해봤다. 그런데 방송을 볼 때는 다 그럴듯해 보였던 방송 내용들이 하나도 입증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여론조사 신뢰도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여론 조사는,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답변하시는 분들의 비율. 그러니까 적극적인 분들의 비율인 것”이라며 “근데 저는 합리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가 된다. 그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도 매우 적다”라고 말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선호도나 지지율이 다소 낮게 나오는데 대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탄핵 심판 뒤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재판이 진행 중인데 아직 결론이 나기 전에 출마 얘기를 자꾸 하게 되면 어떤 예단을 가지고 있는 게 되는 것”이라며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을 밝히는 건 정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탄핵 심판이 끝난 다음에 그 결론을 보고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패널들은 “이만하면 출마선언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웃으며 “제가 말려들었나. 그렇게까지 분명하게 말씀하시면 재미없지 않나”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