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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주 급습하는 ‘북극 한파’…에너지가 떨고 있다

  •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2시,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됐다. 이번에도 그렇게 계획됐지만, 최저 기온 영하 12도의 한파가 있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로 인해 취임식 개최 3일 전, 장소를 실내로 변경했다고 한다. 실내 취임식은 영하 14도를 기록했던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 이후 40년 만의 일이었다.

이러한 겨울 한파는 지난 9일 한반도에도 찾아왔다. 당시 서울 전역에 발효됐던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 기준으로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경우 등에 발효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 9일 최저기온은 영하 11.6도였고 10일은 영하 12.2도였다. 비교적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는 경남 창원 주변도 당시에는 영하 10도 전후의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이렇게 한파가 몰려오면 에너지 사용량도 급증하게 된다. 한국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에너지 사용량은 90.7GW(기가와트)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2년 12월 발생한 역대 겨울철의 최대전력수요 94.5GW의 96% 정도로, 겨울철만으로 따져보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행인 것은 공급예비율이 2022년 12월 당시에는 11.8%였던 것에 비해 지난 9일에는 23%로 높아져 있었다는 점이다. 전력 수급에 다소 여유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추위는 역시 전력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갑작스러운 에너지 소비를 초래할 수 있는 ‘북극 한파’는 ‘온난화의 역설’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최근 북극 지역이 따뜻해지면서 한파를 잡아두던 두 가지 기상 현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북극 중심부 상공을 돌며 한파를 가두고 있던 강한 저기압(극 소용돌이)이 확장되고, 극 소용돌이보다 아래 고도에 자리 잡은 제트기류도 중위도까지 밀려 내려오면서 한파의 영향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최근에는 한국보다 위도가 낮은 아열대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인 대만까지도 북극 한파가 내려와서 5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휴양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등 북아메리카 대륙 남동부도 올겨울에는 심한 한파가 닥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약 37도로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체내 작용을 조절한다. 하지만 외부 기온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는 몸에서 발생하는 열로만 체온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실내에서도 얇은 내복 등을 착용한다면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겨울에 한파로 인한 큰 피해나 에너지 위기 없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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