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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세리 대회’, 1회 만에 ‘좌초’ 파문

입력 2025.01.26 20:26

수정 2025.0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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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재정 문제로 “취소 불가피”

LPGA ‘박세리 대회’, 1회 만에 ‘좌초’ 파문

지난해 출범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1년 만에 좌초되면서 대회 주최자 박세리(사진)의 명예에도 큰 흠집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3월20일부터 23일까지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며 “2024년과 2025년 대회에 대한 재정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후원사로 인해 대회 취소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한국계 투자회사 퍼 힐스가 후원하고 LPGA 투어 통산 25승(메이저 5승)의 박세리가 주최자로 나서 지난해 첫 대회를 치렀다. 2018년 휴젤-JTBC LA 오픈으로 출발해 휴젤-에어 프리미아 LA 오픈,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으로 후원사 변경에 따라 명칭을 바꾸다 작년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전설’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로 변신했다.

퍼 힐스는 출범 당시 3년 계약을 밝히며 의욕을 보였으나 기반이 불안정한 투자기업의 한계를 드러내며 1년 만에 LPGA에 큰 피해를 안겼다.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전문 매체들은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올해 개막전과 출전선수가 제한되는 아시안 스윙 3개 대회에 참가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기회를 잃게 됐다”며 “올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풀필드 대회는 3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3월9일 중국 하이난에서 끝나는 블루베이 LPGA 챔피언십 이후 미국 본토에서 본격 시즌을 이어가려던 LPGA 투어는 이로 인해 3월 마지막 주 포드 챔피언십까지 3주간 공백을 갖게 됐다.

LPGA 투어의 리즈 무어 임시 커미셔너는 “우리는 퍼 힐스를 비롯한 훌륭한 파트너들과 다시 팔로스 버디스로 돌아가길 바라며 박세리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대회를 다시 일정에 포함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미련을 남겼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퍼 힐스와 박세리가 설립한 기업 버즈 인터내셔널은 이와 관련해 어떤 공지나 해명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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