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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SNS 인플루언서도 취재 허용…출입 신청 7000건 쏟아졌다

“젊은 세대들 온라인 플랫폼서 뉴스 소비”

백악관 브리핑실에 ‘뉴미디어 좌석’ 지정

기성 언론 불신하는 트럼프 언론관 반영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하는 동안 출입기자들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UPI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첫 언론 브리핑을 하는 동안 출입기자들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도 백악관 출입기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첫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백악관은 수정헌법 제1조(언론 및 출판의 자유)를 강하게 믿는다”며 “뉴미디어를 포함해 그동안 백악관에서 기자석을 갖지 못했던 매체에도 브리핑실을 개방하겠다. 모든 언론인의 백악관 출입 신청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게 백악관을 조정하는 일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며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뉴미디어를 통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더 많은 미국인과 공유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올해 27세(1997년생)로 역대 백악관 대변인 중 가장 어리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틱톡커·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백악관 출입 등록을 할 수 있다. 해당 브리핑이 끝난 뒤 백악관에는 신규 출입기자 등록 신청이 7000건 이상 접수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브리핑실에는 새로운 출입기자들을 위한 ‘지정석’도 마련된다. 레빗 대변인은 본래 대변인실 직원 등 공무원들이 앉았던 앞쪽 좌석 일부를 ‘뉴미디어 석’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입 자격이 취소됐던 언론인 440명의 출입 자격도 복원될 예정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브리핑에서 첫 질문권을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 소속 기자에게 줬다. 이는 AP통신 소속 출입기자부터 질문을 하던 기존 관행을 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WSJ은 “레빗 대변인은 46분간 이어진 브리핑에서 보수 성향 매체들에 대부분 질문 기회를 부여했다”고도 전했다.

백악관이 1인 미디어에도 취재를 허용한 건 기성 언론에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CNN 등 진보 성향 언론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는 한편,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뉴미디어 매체들은 자신의 ‘우군’으로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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