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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활엽수 등 수종 바꾼다

작년 전국 고사목 44% 피해

올해 포항·경주 등 전환 추진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소나무가 아닌 활엽수 등을 심는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확대한다.

30일 경북도·산림청 등의 집계를 보면 2024년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나무는 전국 약 90만그루로 파악됐다. 재선충 피해는 2023년의 106만5067그루보다는 줄었지만, 2022년(37만8079그루)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다.

경북은 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지난해에도 고사목의 44%에 해당하는 약 40만그루의 감염이 경북에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울산 울주,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 등 5곳이 피해가 많은 지역이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재선충병이 집단 발생한 산림을 중심으로 감염목과 주변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섬잣나무)를 모두 제거한 후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활엽수 등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포항·안동 재선충병 피해지역 195㏊에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수종을 심었다. 올해는 8개 시군(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고령·성주·칠곡) 1000㏊ 이상에 수종 전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산림청과 함께 산림소유자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사업 참여를 독려 중이다.

도 관계자는 “사업에 참여하는 산림소유자는 원목생산업자와 입목 매매계약을 통해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확보된 목재는 용도에 따라 파쇄하거나 대용량 훈증 처리 후 산업용으로 공급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재선충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과 산림소유자의 동의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관심과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던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양분을 차단하면서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약이 없고 감염되면 100% 고사한다.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힌다. 온난화로 재선충을 소나무로 옮기는 매개곤충의 활동 기간이 늘고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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