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해외여행도 꺾지 못한 ‘드라마 성지’…설 연휴 포항 찾은 관광객 16만명

김현수 기자
경북 포항시 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이가리 닻 전망대. 포항시 제공

한파와 해외여행 증가세에도 이번 설 연휴 기간 경북 포항을 찾은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포항시는 설 연휴 기간(25~30일) 지역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16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 설 연휴 기간 포항을 찾은 관광객(6만3000여명)의 2.5배 수준이다.

포항시는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꼽았다. 이 드라마는 포항시의 제작 지원으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송림테마거리 등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담았다. 방송 당시 첫 주 시청률 6.5%를 기록한 데 이어 최고 시청률이 14%에 달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송림테마거리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보랏빛 맥문동밭이 어우러진 곳이고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와 탁 트인 전망으로 유명한 장소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전통 설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드라마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원이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알려진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와 ‘갯마을 차차차’의 무대인 청하 공진시장 등도 드라마 종영이 한참 지났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관광지와 함께 전통시장도 명절 특수를 누렸다. 포항 죽도시장에는 지난 27일에만 4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연휴 기간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지역 특산물을 구매했다.

포항시는 연휴 기간 일출 명소인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등 주요 관광지를 무료 개방하고 관광안내소·관광해설사 서비스를 정상 운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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