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도 일하던 배달라이더, 사고로 숨져

김지환 기자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9일 서울 신논현역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사고로 숨진 배달노동자 오토바이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9일 서울 신논현역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사고로 숨진 배달노동자 오토바이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지부 제공

설날에도 일을 하던 배달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 노동계는 배달노동자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31일 “지난 29일 서울 신논현역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60대 배달노동자가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설날에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라고 밝혔다.

교보타워 사거리는 예전에도 배달노동자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도 버스전용차로를 달려오는 버스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고 위험이 크다”며 “반복적 비극을 막기 위해 실질적 교통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는 “3년 전에도 이곳에서 조합원인 배달라이더가 사고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유상보험 의무화, 안전운임제 등 배달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는 “배달노동자 죽음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 국회, 플랫폼 기업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배달플랫폼노조는 “고인이 된 배달라이더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악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개인의 실수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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