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스넬 등과 팬들에 첫인사
“어느 포지션이든 팀에 보탬 될 것”

LA 다저스 유니폼 입고 ‘활짝’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2일 구단의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UPI연합뉴스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김혜성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신입’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등 핵심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한 김혜성은 지난 1월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최근 본격적으로 구단의 공식 행사에 함께하고 있다.
김혜성은 행사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며 “오늘 만난 모든 팬들이 ‘웰컴’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기뻤다. 원래 좋아하던 세계 최고의 팀에서 슈퍼스타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이런 팀원들 사이에서 나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다저스를 좋아했던 이유를 묻는 물음에 “박찬호, 류현진 선배님 등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어서 마음이 갔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현재 구단의 스프링캠프 공식 출발을 앞두고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스넬과 아웃맨 등 여러 선수와 같이 연습하고 있다”며 “먼저 말도 걸어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는 KBO리그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포지션은 팀에서 정해줄 것이고 선수로서 잘 준비해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앞서 1일 스넬, 태너 스콧 등과 함께 구단이 마련한 자선 행사에 참석해 LA 지역 노인들과 점심을 먹은 뒤 소방관들과 만나기도 했다. 김혜성은 “LA에 굉장히 큰 산불이 났는데 열심히 진화해준 소방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이 마음을 잘 간직해 개막전부터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