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북한, 트럼프 행정부 첫 직격…“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북한, 트럼프 행정부 첫 직격…“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

입력 2025.02.03 11:15

루비오 미 국무장관, “북한 불량국” 발언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정치적 도발”

“그릇된 대조선 시각 가감 없이 보여줘”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행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하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라고 맞받았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위협을 명분으로 핵무력 등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도 확인했다. 향후 북·미 대화가 열리려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하고, 대화를 하더라도 비핵화는 의제가 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루비오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 메긴 켈리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해당 발언을 두고 “망발을 늘어놓았다”,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 드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불성설인가 하는 데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라며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 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행정부를 콕 찍어 비판한 건 처음이다. 북한은 그간 핵무력 강화 기조를 강조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번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변화를 재차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담화는 동시에 북한이 미국의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루비오 장관 같은 인물의 대북 적대적 언행부터 중단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는 북·미 정상회담은 기대하지 말라는 경고일 수 있다”라며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물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공보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방어체계 강화 방침을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행정명령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역량을 늘리고 가속하라고도 지시했다. 이에 연구소는 “미국의 미사일방위 체계 현대화 책동이 핵 대국들이 집중돼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면서 세계적인 안보환경은 “미국의 군사적 패권 기도에 대처”하기 위해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앞으로도 적대 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한계를 모르는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며 “강력한 자위적 힘에 의거해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고 보다 안정된 지역 안보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력 증강을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한 것이다. 향후 북·미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비핵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