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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차 체포 저지’ 보도에···박종준 전 경호처장 “어떤 지시도 안 해”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측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어떤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의 변호인인 허금탁 변호사는 3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처장은 경찰에 출석하기로 결심해 휴가를 낸 뒤 고향의 어머니를 뵙고 왔고, 출석하기 전날에는 자신의 총기와 업무용 전화를 반납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어떤 체포 저지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 조사에서 “박 전 처장이 대통령 관저에 차벽과 철조망을 설치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난달 10일까지 관저 주변 차벽·철조망 설치를 지시하고 현장 점검까지 마쳤다는 주장이다.

허 변호사는 “박 전 처장이 출석 당일까지 체포 저지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지난달 7일 경찰로부터 2차 출석요구를 받고 ‘변호인을 선임하는 대로 출석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휴가를 내고 고향인 세종시에 사는 어머니를 방문했다고 한다. 경찰 출석 전날인 지난달 9일에는 총기와 업무전화를 반납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오전 6시 공관에서 나온 뒤 허 변호사를 만났다.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개인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했다. 그날 박 전 처장의 사직서도 수리됐다.

허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면서 설 연휴 전날인 지난달 24일까지 조사를 받았다”며 “너덧번 조사받았고 현재 추가 조사를 통보받은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처장은 이쪽 저쪽 말들에 진실게임하듯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가 조언해서 최소한의 대응만 하는 것”이라며 “일부는 경찰에서 진술했고 일부는 오늘 처음 밝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 어느 정도 상반된 주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른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은 지난달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에 막혀 실패했다. 지난달 15일 2차 집행에서야 체포에 성공했다. 경호처 내부 ‘온건파’로 알려진 박 전 처장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경찰은 이날 김 차장과 이 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비화폰(보안전화)와 개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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