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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까지 AI 개발용 GPU 3만개 확보”…당초 목표보다 4년 당겨

입력 2025.02.04 20:14

수정 2025.02.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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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유 GPU 2000개 불과

이달 말 ‘AI 컴퓨팅 전략’ 발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등 최근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안에 GPU 1만5000개, 이르면 내년까지 총 3만개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GPU는 2000개에 불과하다.

GPU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반도체로,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처 핵심과제 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국내 AI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AI를 위한 종합적인 기술 기반 구축 방안이 담긴 ‘AI 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초 과기정통부의 GPU 3만개 확보 목표 시점은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 때 정해진 2030년이었다.

유 장관은 “국가AI위원회 개최 이후에 심각한 변화가 찾아왔다”며 “최근 딥시크가 등장하는 등 (AI 환경) 변화가 생각보다 굉장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에 GPU 3만개를 확보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3만개를 가급적 내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이 가진 GPU는 모두 2000개다. 유 장관은 “(오픈AI의) 챗GPT4를 만드는 데 사용된 GPU 개수가 약 1만5000개”라며 “향후 기술 발전 수준을 감안해 3만개 확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GPU 개수가 이처럼 늘어나면 국내 AI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가격이 낮은 저사양 GPU를 사용한 점이 특히 주목받았다. 그런데도 비싼 고사양 GPU로 개발한 미국의 AI와 유사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구현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GPU를 확보해 기본 체력을 만들면 알고리즘 혁신 같은 소프트웨어적 방법으로 AI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GPU 확보가 이런 전망을 현실로 만드는 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유 장관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도 만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오러클은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향후 4년간 5000억달러(약 732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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