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형 연예기획사와 계약…오타니·오바마와 같은 소속

최혜린 기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할리우드 대형 연예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0일 퇴임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보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 이후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및 국제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있는 미국의 목소리 중 하나”라며 “그와 다시 협력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CAA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 임기를 마친 2017년부터 3년간 계약을 맺었던 회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 회사를 통해 2017년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큰아들 보의 죽음을 다룬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2020년 대선 출마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CAA는 보통 유명 영화배우 등 연예인과 계약을 맺지만 정치인이나 사회운동단체와도 협력한다. 이 회사와 계약한 유명인으로는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등이 있다.

그간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계획을 거의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퇴임한 뒤로 델라웨어주 자택에 머물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손녀 나오미의 득남으로 증조할아버지가 됐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다. 퇴임 당시 그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집무실을 떠나는 것이지, 싸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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