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외 원조 기구’ 유엔 인권이사회·UNRWA 탈퇴 명령

윤기은 기자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에 유엔인권이사회(UNHRC)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 구호 기구에서 탈퇴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나는 항상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느꼈으나 현재는 이런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솔직히 그것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UNHRC은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유엔총회 부속 기관이다.

UNRWA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구호하기 위해 1949년 만들어진 유엔 기관이다. 2023년 10월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당시 가자지구 피난민 구호 활동을 주도했다.

행정명령에는 국제기구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을 재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참여 재검토 등 내용도 담겼다.

백악관 관계자는 유네스코에 대해서는 “반미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유엔의 예산 지원이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심대하게 미국에 불공평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에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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