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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자원 개발 열려있어”···트럼프 ‘희토류 딜’ 제안에 화답

입력 2025.02.05 08:57

수정 2025.02.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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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군사 지원 대가 요구에 화답

“푸틴과 직접 종전 회담 의향 있다”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데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직접 회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발언과 관련해 자신이 지난해 9월에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의 투자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백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로 원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유세 과정에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고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아무것도 되돌려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개발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영토 사수에 도움을 주고, 무기와 제재 패키지로 적을 격퇴하는 동맹국들과 함께 이 모든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열려 있으며, 이는 완전히 정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마이클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직접 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승리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희토류 개발이 이 ‘승리 계획’에서 중요한 경제적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만약 그것이 우크라이나 시민에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면 우리는 분명히 이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네 참여자”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참여자’가 누구일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종전 회담을 한다면 우크라이나·유럽연합(EU)·미국·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난 그(푸틴)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난 그를 적으로 여긴다. 솔직히 말해 그 역시 나를 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집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자국 국영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차기 정부와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푸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임기가 만료됐는데도 계엄령을 근거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정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불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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