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H시리즈.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규모로 협동로봇을 공급하면서 북미와 유럽에 이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태국 방콕에 있는 로봇 시스템통합(SI) 업체 VRNJ와 협동로봇 300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앞으로 2년에 걸쳐 자사 협동로봇 300대를 VRNJ에 공급한다. 이 중 60대는 선발주를 받았다.
두산로보틱스가 VRNJ에 공급할 협동로봇 모델은 총 4종류(A, H, M, P시리즈)다. M시리즈는 6개의 모든 회전축에 토크 센서(힘 센서)를 내장해 외부 충격에 급제동할 수 있다. 가성비가 돋보이는 A시리즈는 첨단 세이프티 알고리즘을 적용해 국제 시험인증 공인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가 실시한 안전성능평가에서 최고 레벨을 획득했다.
H시리즈는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 25㎏으로 무거운 물건을 안정적으로 다루면서도 로봇의 무게는 타사 제품의 절반 수준인 75kg에 불과해 비좁은 공간에 배치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P시리즈는 로봇 팔의 길이가 최대 2m에 달해 물류 및 운송 과정에서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데 특화된 협동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으로 VRNJ와 함께 부품 마감, 팔레타이징 등 생산 현장에 적용할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동남아 지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생산거점으로 신규 공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 작업자 안전 등을 위한 협동로봇 수요가 큰 편”이라며 “현지 SI업체와의 협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대규모 수주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