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 절정 “지금이 겨울외투 싸게 구입할 때”

정유미 기자

서울 성북구에 사는 주부 김모씨(54)는 입춘이 지나고도 한파가 계속되자 겨울 외투 할인행사 소식에 귀가 솔깃해졌다. 경기불황 장기화에 물가폭등이 이어지는 만큼 한푼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지금 겨울 옷을 사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겨울 외투는 한여름에 사고, 여름 옷은 한겨울에 구입하는 것이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살림의 지혜”라며 “겨울 옷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만큼 이번 기회에 싸게 장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입춘(2월3일)이 지났는데도 매서운 추위가 사그라들지 않자 유통업체들이 겨울 의류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겨울 마지막 외투 할인 행사인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인기 브랜드 상품을 60% 싸게 판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자벨마랑·토템·가브리엘라허스트·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6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제품을 현대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최대 7% 상당 상품권을 준다.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신학기 시즌을 앞두고 국내외 아동·스포츠 브랜드 의류·가방을 최대 40% 할인하고,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오는 7∼16일 ‘샴페인·위스키 페어’도 펼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급격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겨울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기 겨울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2024년 신상품 겨울 아우터를 싸게 판매한다. 통상 이월 겨울 상품은 8월이 되어야 아웃렛 상설 가격이 적용되지만 올해는 그 시기를 6개월 앞당겼다.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유틸리티 스탠드넷 헤비 다운 자켓’ 등 8개 아우터를 단독으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아이더 ‘스투키M 유니 다운자켓’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휠라, 다이나핏 등 새 학기를 맞아 가방 등도 최대 65% 싸게 판다. 롯데아울렛 동부산점, 광명점, 고양점은 예비부부를 위한 가구·침구 할인 행사도 연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오는 28일 영업 종료를 앞두고 폐점 할인행사 고별전을 펼친다. 1996년 문을 연 이후 29년 동안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만큼 여러가지 상품을 파격가에 내놓는다. 오는 6∼28일까지 열리는 폐점 할인행사에서는 패션, 가전, 생활용품, 식품 등을 최대 80%까지 싸게 판다. 언더아머 스포츠 및 골프 전 품목 60∼70%, 리바이스 전 품목 60%, 스파이더 이월 상품 최대 80% 할인 등을 비롯해 일부 브랜드는 한정 1+1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롯데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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