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 서울서 열린다··· 병협 “한국 의료 도약 기회”

김태훈 기자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왼쪽)과 박승일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이 5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회관에서 제49차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제공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왼쪽)과 박승일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이 5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회관에서 제49차 국제병원연맹 세계병원대회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제공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내년 10월19~22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에서 세계병원대회가 열리는 것은 두 번째로, 2007년에 이어 19년만이다.

병협은 이날 서울 마포구 병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싱가포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병원연맹은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2500여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맹은 매년 병원 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장으로 세계병원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세계병원대회에는 90개국에서 약 2000명의 병원·의료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40개 이상의 세션에서 최신 의료 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병원 경영인들 간의 협력 기회도 마련한다. 또한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 기업을 홍보하는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병협은 이번 대회 유치로 한국의 병원·의료산업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의료관광 및 관련 산업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병원연맹은 지난해 6월 2026년 세계병원대회를 아시아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다른 유치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병협은 연맹 운영위원국으로 오랜 기간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 제47차 세계병원대회에서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박승일 병협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서울아산병원 원장)은 “이번 세계병원대회는 단순히 학술적인 교류의 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병원들이 보여준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더욱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미래 의료환경을 선도하는 입지를 다져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왕준 병협 부회장 겸 KHC조직특별위원장(명지병원 이사장)도 “2026년 세계병원대회는 한국 의료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기회”라며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을 글로벌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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