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미국발 관세 압력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5일 대화·협상을 강조해 주목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설 명절인 춘제 연휴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일방적 관세 인상이 아니라 평등과 상호존중의 대화·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선의로 행동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무역전쟁·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압박과 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평등한 협상으로 각자 우려를 해결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은 언제 통화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중국은 관련된 보도에 주목했다. 양국 정상의 1월17일 통화 때 중국은 원칙적인 입장을 설명했고, 양국은 호혜협력 전개에 관해 원칙적인 공동 인식(합의)을 달성했다”며 구체적 일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인 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여부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팔레스타인인을 인접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중국은 항상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팔레스타인 통치’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 통치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의 강제 이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