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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운영 혐의’ 여인형 메모에 ‘이석기·최재영’

입력 2025.02.05 20:30

수정 2025.0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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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휴대폰 포렌식서 확인

‘정보·특전·수방·방첩’ 추정

‘ㅈㅌㅅㅂ 4인은 각오’ 내용도

계엄 한 달 전 사전 구성 의심

이석기 | 최재영

이석기 | 최재영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1월 초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에 이미 알려진 체포 대상자 외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최재영 목사의 이름도 포함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기존에 알려진 체포 명단과 유사한 이름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 검찰은 이 명단에서 이 전 의원과 최 목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통진당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통진당 내란선동 사건으로 구속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이 확정됐다. 통진당도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 정당해산심판에 의해 해산됐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 명품가방을 선물하고 이 장면을 촬영, 공개해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불러온 인물이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한 달 전에 이미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이 무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 전 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만나 비상계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에 “김 전 장관이 자주 뒷담화 비슷하게 평판했던 인물들을 메모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슷한 시기 여 전 사령관이 휴대전화에 ‘ㅈㅌㅅㅂ의 공통된 의견임. 4인은 각오하고 있음’이라는 메모도 적은 사실을 확인했다. ‘ㅈㅌㅅㅂ’은 정보·특전·수방·방첩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포함한 4명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 적극 협조할 의지를 모았다고 적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검찰에서 “비상계엄에 반대할 각오라는 의미”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두 가지를 협조 요청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특정 명단에 대해서 저희들이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 파악을 좀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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