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KBS1TV에서 6일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건강을 잃은 아버지를 위해 딸이 차린 밥상을 공개한다.
충북 보령 천북마을 굴 단지 상인인 조하정씨는 34세다. 하정씨가 굴 단지에서 일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 조행성씨의 건강 때문이다. 행성씨는 하정씨를 한사코 만류했지만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요즘 그는 어머니에게 음식 만드는 법을, 아버지에겐 굴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추운 겨울이면 행성씨가 떠올리는 음식은 붕장어찜이다. 붕장어찜에는 행성씨의 어릴 적 추억이 녹아 있다. 해풍에 말려 쫄깃해진 붕장어에 묵은지를 곁들인 칼칼한 양념을 얹어 쪄낸 이 음식을 먹으면 추위가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다. 어린 시절 행성씨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만들던 음식이다. 행성씨는 붕장어 한 점 얻어먹으려고 할아버지 옆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정씨 어머니도 시어머니에게 붕장어를 말리고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
방송에서는 전남 익산시에 사는 김희숙씨가 사위가 낚시로 잡아온 참붕어로 끓인 어죽도 볼 수 있다. 오후 7시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