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1가 교차로에서 많은 양의 눈으로 차량들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주말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 각지에 눈 소식도 있어 출퇴근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6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서해상에서 형성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밤 시작된 눈은 7일에도 이어지겠다. 7일 내리는 눈은 상층기압골과 북서풍의 영향으로 주로 충청 이남 지역에 집중되겠다.
이 기간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5∼15㎝, 충청·호남(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울릉도·독도 5∼10㎝(충남남부·충북 남부·전북·전남 북서부 최대 15㎝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강원 산지·경북 서부·경북 북동내륙·경북 북동 산지와 경남 서부내륙·제주 중산간 3∼8㎝(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산지 최대 10㎝ 이상) 등이다.
전라권은 9일까지 눈이 이어져 최대 20㎝까지 내리겠다. 기상청은 “낮은 기온으로 눈이 녹지 않은 데다 20㎝가량의 눈이 추가로 내리면서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가시거리가 짧아져 사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겨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가까운 강추위가 주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단기예보를 보면 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3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로 예상된다. 평년(최저 영하 11~0도, 최고 2~9도)보다 3~10도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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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는 주말이 지난 뒤 잦아들겠다. 기상청은 “점차 느리게 기온이 상승하면서 9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2일 기압골 통과 이후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는 모델도 있다”면서 “추위가 완전히 끝났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7일 대부분 해안과 강원 산지, 제주도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일부 산지 지역엔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강풍특보가 발효뢸 가능성이 있겠다”면서 시설물 관리, 교통안전 확보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