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 4일 경기도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경기도 성남시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가 본격적인 조합원 설득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희민 사장도 지난 4일 직접 현장을 찾아 강한 수주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이날 현장 관계자들에게 “조합에 제안한 공사기간 및 공사비, 특화설계 등 제안내용을 조합원 한 분 한 분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수주활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수주전에서 ‘정직과 신뢰’를 강조하며, 조합에 보다 현실적인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취재결과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총 공사기간은 59개월로, 두산건설(51개월)보다 약 8개월 더 길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장은 암반이 많아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특수암반공법 등을 반영해 최적의 공사기간을 산출했다”면서 “또 협소한 공사 진출입로 등 여건 등도 고려해 공사기간을 제시했으며, 이 기간은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합사업비 8900억원을 조달하되 이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제공하며, 특수암반공법 적용비용까지 모두 포함해 3.3㎡당 698만원을 제안했다.
두산건설(3.3㎡당 635만원)에 비해 높은 금액이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굴토심의 및 구조심의 등 잔여 인허가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기술지원,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할 예정”이라며 “조합원들께 잘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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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특화설계도 제안했다. 단지의 단차가 있는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변경해 조합원들이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그랜드 슬롭(Grand Slope)’으로 꾸미고,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을 적용한 외관특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사업시행인가 대비 300여대의 추가 주차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세대 대단지로 계획돼 있다. 조합은 이달 16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