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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등판 군불 넣는 한동훈···윤 대통령 헌재 변론 종결 후 2월말 유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16일 국회에서 사퇴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지난해 12월 중순 대표직에서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 원로들과 회동하며 정치권 복귀를 위해 몸을 풀고 있다. 2월 말 복귀가 유력 거론된다. 일단 강경 지지층의 비판을 피하지 않고 복귀하되, 이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한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뀔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6일 복수의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에 따르면, 한 전 대표 복귀 시점으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이 예상되는 2월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헌재 선고가 이르면 3월 중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선고에 앞서 한 전 대표가 재등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친한계에서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한 전 대표가 나오면 욕을 할테니 탄핵 선고가 나기 전에 나와서 욕을 먹어야 한다”며 “(탄핵이 인용되는) 판결이 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전 대표가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정치 원로들과 잇달아 만난 것 역시 복귀 수순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이들에게 탄핵 정국 상황과 자신의 정치 행보에 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경제·복지 분야 교수들도 만나 정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 복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대선을 목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야 한다”며 “‘배신자 프레임’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등 친한계 인사들이 만든 유튜브 채널 ‘언더 73(Under 73)’도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언더 73이란 1973년생인 한 전 대표보다 젊은 소장파 인사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당내 친한계·소장파 인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인데 한 전 대표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복귀 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강경 보수층의 비판을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이 최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어, 당심을 돌리기 어려울 거라는 시각도 많다. 다만 한 친한계 인사는 기자에게 “한 전 대표 팬덤의 3분의 2는 건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당 내 탄핵 반대파의 입지가 좁은 만큼 한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메시지 등에서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친한계 서범수 의원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로 꼽힌다. 여권에서도 한 전 대표와 이 의원이 탄핵 인용에 대비해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메시지를 강하게 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재섭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이 의원과 한 전 대표) 이 두 분은 소위 말하는 탄찬파(탄핵찬성파)”라며 “탄핵이 인용이 된다고 했을 때 무방비 상태로 대선이 치러지는 것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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