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트럼프의 ‘홍수 전략’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트럼프의 ‘홍수 전략’

입력 2025.02.06 18:15

취임하자마자 전 세계를 정신 못 차리게 만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식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극단적인 정책들을, 압도적인 양으로, 한꺼번에 쏟아내는 것이다.

트럼프가 취임 후 불과 2주 동안 쏟아낸 행정명령은 무려 53개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동안 서명한 42개를 이미 뛰어넘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100일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내용 면에서도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해외 원조 중단, 미등록 이민자 추방 등 하나하나가 모두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이 중에는 ‘출생시민권 폐지’처럼 대통령의 권한을 벗어나고 명백히 위헌적인 것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몰역사적인 ‘가자지구 영구 소유’ 발표도 그렇게 나왔다.

복수심에 불타는 트럼프가 앞뒤 재지 않고 위법적인 행정명령을 폭탄투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 그의 언행은 철저한 계산에 따른 전략이다. 한때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과거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언론은 멍청하고 게으르기 때문에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구역을 범람시키는 겁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매일 세 가지를 던져줄 거예요. 그러면 그들은 그중 하나를 물어뜯겠죠. 그동안 우리는 다른 모든 일들을 해치울 겁니다.”

일명 ‘홍수 전략’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전략의 요점은 행정명령 자체가 아니라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는 홍수처럼 쏟아낸 행정명령의 일부가 법원을 통과하지 못하리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엄청난 양의 행정명령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 일부를 막을 순 있어도 전부를 막을 순 없다. 살아남은 것들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가진 권한은 결국 바이든이 가지고 있던 것과 똑같은 ‘대통령의 권한’일 뿐이다. 트럼프는 헌법을 마음대로 고칠 수 없고, 공화당이 근소하게 과반을 점하고 있을 뿐인 의회 권한도 없애고 싶다고 없앨 수는 없다. 행정명령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홍수 전략’에 압도되지 않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건) 취임식 직후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건) 취임식 직후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