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스캠?’···대왕고래 실패에 테마주 급락

김경민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동해 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가 사실상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장 대비 13.82% 폭락한 3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대왕고래 테마주로 거론되는 한국석유는 13.8%, 화성밸브는 16.26% 급락 마감했다. 동양철관(-10.06%), 흥구석유(-9.08%), GS글로벌(-6.88%), 한전산업(-4.08%)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당정이 시추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하한가’ 직행은 피한 것이 유일한 위안으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해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브리핑을 열고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밝힌데 이어,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배럴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정도”라고 기대감을 키우면서 당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 종목의 주가는 크게 들썩였다.

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스캠?’···대왕고래 실패에 테마주 급락

그러나 1차 탐사시추 결과 대왕고래의 경제성이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 역시 실망감에 따른 되돌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왕고래 테마주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날인 4일 정책 동력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로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왕고래 추진 당시부터 의구심이 컸던 상황에서 전날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 결과가 전해지자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윤 정부가 쏘아올린 작전주였다” “대왕고래는 윤 정부의 대국민 스캠(사기)”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1차 탐사 시추는 실패했지만 시추를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나머지 유망 구조 시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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