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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정점 지났다지만··· 합병증과 2차 유행 위험은 여전

입력 2025.02.07 14:51

수정 2025.02.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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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한 시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의료진이 한 시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유행의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을 웃도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자체의 증상도 위중하지만 더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예방 및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도 5주차(1월26일~2월1일) 감염병 표본감시 자료를 보면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의 비율은 30.4명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가장 많은 의심환자가 나온 지난 1주차(99.8명) 이후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주차엔 설 연휴가 끼어있어 환자 수가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도 높으며, 여전히 유행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8.6명)보다는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1차 유행의 정점은 지났어도 개학이 시작되는 2~3월에 걸쳐 또 한 번 환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다. 호흡기계 중 상부에 있는 코와 목뿐 아니라 하부의 폐까지 침범해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일상생활이 불가한 정도의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게다가 독감 발병 이후 보다 위중한 합병증이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가수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이 48세의 나이로 사망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독감과 함께 나타나는 폐렴 등의 합병증은 매우 위험하다.

독감은 보통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지 않고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폐렴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사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하면 전신쇠약, 호흡곤란,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패혈증 증상으로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혈압 저하, 피부색의 변화, 두통, 현기증 등이 있는데, 심장과 폐, 뇌 등 전신의 주요 장기에 영향을 미쳐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독감은 저절로 회복되는 감기와는 다르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한 경우 치료가 늦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합병증인 폐렴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돼 세균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독감 합병증까지 진행될 위험은 줄이고 예방 효과는 높이려면 젊은 연령층도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유행 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보다 늦더라도 접종을 하면 그러지 않는 경우보다 독감 감염 시 증상이 덜할 수 있다. 박대원 교수는 “백신 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그 효과가 약 2주 후 나타나는데,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봄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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