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외국인관광객 홍역 확진 “역학조사 중”…5년만에 발생

박미라 기자
홍역 발진.

홍역 발진.

제주에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 1명이 홍역에 확진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를 여행 중인 20대 외국인 관광객 1명이 홍역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진행한 결과 6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제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환자는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온 도민이었다.

이번 외국인 확진자는 유럽인으로, 베트남에서 한 달 보름가량 체류하다 국내로는 지난달 22일 입국해 서울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 1일 제주에 입도했다.

발열 등 증상은 3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현재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 시점 전후 4일 가량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살펴본다. 접촉자들의 백신 접종력 이력 등을 확인하고, 의심될 경우 검사를 실시한다.

제2급 감염병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과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면역이 불충분한 경우 접촉 때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다만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생후 12~15개월,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하면 각각 93%, 97%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21~2022년 발생하지 않았으나 2023년 8명, 2024년 49명이 발생했다.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24시간 동안 집에서 휴식하고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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