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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으면 응급실 갈 위험 높아

입력 2025.02.09 20:21

수정 2025.02.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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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불 연기 피해 추적…호흡기 응급 질환 가능성 22% ↑

지난해 9월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논 힐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9월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논 힐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어컨을 갖추지 못한 집에 사는 사람은 여름철 산불이 났을 때 호흡기 질환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할 가능성이 22%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털 리서치’를 통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캘리포니아 산불에서 발생한 짙은 연기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주민들의 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들여다본 데이터는 총 5000만건이다. 이를 통해 산불로 발생한 연기 때문에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린 환자가 자신의 가정에 에어컨을 달았는지를 따졌다. 분석 결과, 에어컨을 갖추지 않은 주민은 갖춘 주민보다 응급실에 내원할 가능성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연기를 마시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연기에 다량 포함된 ‘초미세먼지’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지름은 2.5㎛(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데, 크기가 너무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해 질환을 만든다.

에어컨을 켜면 집 안 공기를 재순환할 수 있어 산불 연기가 섞인 외부 공기를 마실 일 자체가 없다. 고성능 필터가 달린 에어컨이라면 산불 연기가 섞인 외부 공기를 정화해 집 안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집은 다르다. 특히 여름처럼 날씨가 더운 시점에 산불이 났다면 창문을 열어 더위를 식히는 일과 창문을 닫아 산불 연기를 막는 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창문을 연다면 초미세먼지를 마시는 일이 불가피하다. 연구진은 “집 안에 에어컨을 갖추기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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