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국제기구에 ‘불똥’
‘세계선거기관협의회’ 퇴출 요구

10일 인천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송도에 있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퇴출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론이 인천 송도에 있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로 불똥이 튀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이 갖은 노력으로 유치한 국제기구인 A-WEB을 부정선거의 온상이라며 퇴출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은 10일 ‘세계 부정선거 온상,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퇴출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의 보호 아래 짬짜미로 태어난 A-WEB은 전자투표기 등 부정선거 시스템을 세계 곳곳에 보급해 해당 국가들로부터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지난 10년 이상 A-WEB 이 인천에 뿌리 박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제적 선거 조작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변질한 A-WEB이 더 이상 대한민국 영토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인 폐쇄 및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WEB 회원국 중 일부 국가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WEB 이 개입되는 등 구체적인 선거 부정 사례는 제시하지 못했다.
A-WEB은 세계민주주의의 성장을 목표로 한국선관위가 국제사회에 제안해서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2014년 4월 인천 송도에 설립된 A-WEB은 109개국에 119개의 선거 관련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전체 직원은 11명이며, 인천시는 A-WEB에 연간 1억200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 25명 중 이날 성명에 참여한 시의원은 김대중, 김용희, 김종배, 박창호, 신성영, 신충식, 이인교, 허 식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