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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19세 이하’ 인구 지속 감소…“농촌 인구 감소로 생활의 질도 악화”

입력 2025.02.10 15:21

귀농귀촌 박람회. 연합뉴스

귀농귀촌 박람회. 연합뉴스

연간 50만명을 넘어섰던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감소해 40만명 초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등 인구 감소 영향으로 농촌 생활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귀농·귀촌 인구는 41만633명으로 집계됐다. 귀농·귀촌 인구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로 51만5434명까지 늘었으나, 2022년(43만8012명)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정섭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귀농을 하려면 농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자영업을 하려 해도 지역에 사람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도 딱히 없어 귀촌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농촌(읍·면)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1년 972만명에서 2023년 949만명을 줄어든데 이어 2050년엔 845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면 지역 인구의 감소세가 가파르다. 2020년 읍과 면 지역의 인구는 각각 511만명과 465만명이었으나, 2023년 읍 지역은 513만명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면 지역은 453만명으로 12만명이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19세 이하(영유아·청소년)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2023년 농촌의 19세 이하 인구 비율은 15.6%로, 전국(16.5%)보다 0.9% 낮았다. 면 지역의 19세 이하 비중은 12.1%에 그쳤다.

보고서는 “농촌은 2010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약 1400개 읍과 면 지역 중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곳의 비율이 87.5%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농촌의 인구 감소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고령화 속도는 도시 지역보다 훨씬 빠르다”며 “농촌의 경제활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주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요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에 필요한 공익적 활동을 일자리로 재구성해 청년층의 유입 증대를 유인하고, 농촌 주민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재나 서비스에 접근하기 쉽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출산지원금과 같은 단기적인 인구 유입 대책 외에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도시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불편을 겪지 않는 수준의 교육과 의료, 교통 등 공공정책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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