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1200원서 3가지 인상안
1500원, 1400원, 1700원 제시
이달 도민 의견수렴 실시

제주의 버스. 제주도 제공
제주도의 버스 요금이 11년만에 인상된다.
제주도는 이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버스 요금 인상에 따른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요금 인상 절차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지역 버스 요금 인상 추진은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제주도는 그간 다른 지역에서는 1~3회의 요금 조정이 있었던 반면 제주는 장기 동결이 이어져왔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운영 비용이 늘면서 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제주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행 요금보다 각각 25%, 17%, 41% 올리는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안은 현행 요금 1200원보다 25% 많은 1500원으로 올리는 안이다. 제주도는 16개 시도 일반 요금 평균이 1500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안은 제주도의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해 1400원으로 조정하는 안이다. 세 번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700원으로 41.67% 인상하는 방안이다.
거리비례 또는 구간요금을 적용하는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도 비슷한 비율로 조정된다.
도는 오는 27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버스 요금체계 개선방안 공청회를 연다. 도 홈페이지를 통한 도민 의견수렴 오는 24일까지 받는다. 3~4월 교통위원회 심의, 도의회 의견 청취가 진행된다. 최종안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다.
도는 요금 인상안 확정 후에도 시스템 변경, 홍보 등의 과정을 거치다보면 인상 요금 적용은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쯤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요금 조정에 따른 도민 부담을 고려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