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 개최
최 권한대행 “안보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민생”
북한 무인기·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국가안보를 점검하는 회의에서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가 발전하고 민생도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안보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민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위원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광역자치단체, 군·경찰·해경·소방의 주요직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순간에도 북한은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첩이나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와 “대형 화재, 항공기 사고, 선박 사고 등”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최 권한대행은 “이럴 때일수록 민·관·군·경·소방 모두가 더욱 힘을 합쳐 국민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국가안보 위협에 대비해 민·관·군·경이 모여 통합방위태세를 평가·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초에 열린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은 이 회의 성격을 “우리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자리”로 규정하며 안보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최 권한대행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무인기·사이버 위협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 토의에서는 신속한 경보 전파와 중요시설 통합방호, 국민보호, 권역별·시설별 방어 등이 논의됐다.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 토론에서는 시스템 긴급 복구와 전산망 보호 등이 논의됐다.
지난해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우수한 성과를 낸 울산시·육군 제32사단·해군 3함대사령부·강원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신안성변전소는 대통령 권한대행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