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 ‘한국 선거 개입설’ 주장에 “근거없는 연계 반대한다”

정희완 기자

다이빙 중국대사, 엑스에 글 올려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 견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왼쪽)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왼쪽)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0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하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을 두고 “한국 내정 문제를 근거 없이 중국과 연계시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다”라며 이같이 썼다. 다이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올바르게 처리할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한국이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중·한 양국 각 분야 교류와 인적 왕래가 긴밀한 만큼 많은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생활하고 여행하고 있다”라며 “한국 쪽이 재한 중국 국민들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주한 중국대사관이 지난 8일 연합뉴스에 보낸 대사관 명의 입장문과 같은 내용이다.

극우 유튜버들이 중국의 선거 개입설을 제기하고 윤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를 언급하는 등 근거 없는 음모론이 계속 퍼지자 주한 중국대사가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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