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보인다…다시, 더 높이 GO

김경호 선임기자

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17언더파로 4타 차 2위…부활 신호탄

<b>이 기세 그대로 쭉</b> 고진영이 10일 브래든턴CC에서 열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브래든턴 | AFP연합뉴스

이 기세 그대로 쭉 고진영이 10일 브래든턴CC에서 열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브래든턴 | AFP연합뉴스

잔부상 극복하며 장타력 보완
“2연속 톱5, 얼마 만인지…행복”
노보기 행진 끝났지만 “괜찮다”

조만간 롱퍼터로 교체할 수도

“2연속 톱5가 얼마 만인지, 올해는 저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4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부활을 알리는 맹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1년이 보인다…다시, 더 높이 GO

고진영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브래든턴CC(파71·646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교포선수 노예림(21언더파 263타·미국·사진)에 4타 뒤진 2위로 마쳤다.

2023년 LPGA 파운더스컵(5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아쉽게 물러났지만 시즌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올라 힘차게 시즌을 열었다.

2023년 후반기부터 거의 두 시즌 가까이 손목, 무릎 등의 잔부상으로 고전한 고진영은 경기 후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매일 운동했는데 그 덕인지 지난 2년보다 비거리가 늘어났다”면서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한 주였고, 저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올해 두 개 대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7.7야드를 작성, 지난해(249.8야드)보다 장타력을 보완했다.

고진영은 이날 8번홀까지 1타 차 선두로 나섰으나 13번홀(파4)에서 96홀 만의 첫 보기 이후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13, 14번홀(파4)에서 고진영은 연속 보기, 노예림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고진영은 “사실 우승보다는 노보기 플레이를 태국, 싱가포르까지 유지하고 싶었다”고 95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가 멈춘 것을 아쉬워하면서 “그래도 괜찮고, 이 기세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유지하면서 지켜보겠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2주 연속 톱5에 오른 데 대해 고진영은 “자신감이 엄청 크다. 사실 이게 거의 2년 만인 것 같다”면서 “지난해 힘든 시간 덕분에 올해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23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거의 2년 만에 2주 연속 톱5를 기록했다.

2018년 정회원으로 데뷔한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메이저 2승)을 쌓은 고진영은 한 시즌 5승을 거둔 2021년 절정기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경기력을 보여 잠시 멈췄던 우승시계를 다시 돌릴 동력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인터뷰 말미에 “이번 연습 때 롱퍼터를 한번 사용해봤다”며 “노예림이 사용하는 퍼터와 같은 디자인이고 주문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국 대회부터 롱퍼터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그는 “너무 빠르다.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음을 알렸다.

대방건설이 후원하는 노예림은 2020년 데뷔 이후 두 차례 준우승을 넘어 118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거두고 상금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를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에 얻은 자신감으로 2025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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