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범죄 끝낼 대통령은…결선에 달린 에콰도르 운명

윤기은 기자

중도우파 노보아 현 대통령·좌파 곤살레스 후보 ‘박빙’

트럼프와 ‘보수 연합’이냐, ‘핑크 타이드’ 합류냐 주목

9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접전 끝에 1위와 2위로 결선 진출을 각각 확정한 중도우파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왼쪽 사진)과 좌파 시민혁명운동의 루이사 곤살레스 당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치러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접전 끝에 1위와 2위로 결선 진출을 각각 확정한 중도우파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왼쪽 사진)과 좌파 시민혁명운동의 루이사 곤살레스 당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치러진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에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38)과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장을 내민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48)가 박빙의 득표율을 기록해 4월 결선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88.6% 기준 1위는 중도우파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노보아 대통령(44.36%), 2위는 좌파 시민혁명운동(RC)의 당대표인 곤살레스 후보(43.9%)였다. 노보아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다른 후보를 따돌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2위와의 격차가 0.4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로써 에콰도르는 오는 4월13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에콰도르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선 후보가 없다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는 배임·횡령 의혹을 받은 기예르모 라소 전 대통령이 사임하고 치러진 2023년 보궐 대선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노보아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다가 결선에서 곤살레스 후보에 역전승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남미 국가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콰도르가 ‘핑크 타이드’(중남미 국가에서 중도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현상)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불법 체류 에콰도르인 80명을 강제 추방했다.

현직 대통령 중 세계 최연소인 노보아 대통령은 기업 친화적 정책 강화와 부패 척결, 군경을 동원한 강력한 치안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보아 대통령이 결선에서 당선되면 노보아와 트럼프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밀착하는 보수연합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변호사 출신이자 라파엘 코레아 전 행정부 시절 공공행정부 장관을 지낸 곤살레스 후보는 서민 복지 강화, 사회 재통합, 잦은 정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망 혁신 등을 공약했다. 곤살레스 후보 역시 이번 선거 운동 중 폭력 범죄를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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