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다, 재연장…다누리 ‘2년 더’

이정호 기자

연료 충분…기계 문제없어

2027년까지 임무 수행 결정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 시험

다누리가 한국 탐사선 최초로 찍은 달 표면 분화구 너머로 지구가 빛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누리가 한국 탐사선 최초로 찍은 달 표면 분화구 너머로 지구가 빛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의 첫 번째 달 궤도선 ‘다누리’의 탐사 임무 기간이 2년 추가 연장됐다. 이에 다누리는 2027년 12월까지 달 관측에 나선다.

다누리는 달 상공을 돌면서 광물자원과 물 등을 탐지하는 무인 탐사선이다.

우주항공청은 10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달 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2023년 2월부터 달 궤도를 돌며 월면 관측을 시작했다. 당초 2023년 12월까지였던 임무 기간은 다누리에 잔여 연료가 충분한 데다 기계적인 문제도 없어 2025년 12월까지로 늘어났다.

이번 위원회 결정으로 활동 기간이 두 번째 연장돼 2027년 12월까지로 조정됐다.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다누리 탑재체 운영기관 등의 의견 수렴, 동체 상태와 잔여 연료량 분석 등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우주청은 새로 연장된 임무 기간의 초반 7개월은 다누리 비행고도를 60㎞로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100㎞인 다누리 고도를 현격히 낮춰 월면을 더 가까이에서 관측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7개월이 지난 뒤에는 다누리를 낮을 때 60㎞, 높을 때 200㎞인 타원형 형태의 ‘달 동결 궤도’로 진입시킨다. 달 동결 궤도는 달 중력을 이용해 연료 사용 없이도 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우주청은 달 동결 궤도를 도는 다누리에서 달 표면 데이터를 장기간 수집할 계획이다.

이렇게 2027년 12월까지 탐사 임무를 이어간 다누리는 이후 월면에 바짝 접근해 달 착륙에 필요한 기술을 시험한다. 그리고 2028년 3월 월면에 충돌하며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다.

2022년 8월 지구에서 발사된 다누리에는 국내 연구기관이 만든 장비 5기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장비 1기 등 총 6기의 탑재체가 실려 있다. 국내 개발 장비들은 광물자원 탐색과 고화질 월면 촬영 등을 시행하며, NASA가 만든 장비인 ‘섀도캠’은 달 영구음영지역(햇빛이 영원히 들지 않는 곳)에서 물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다누리 추가 임무 연장을 통해 임무별 탑재체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과 2032년 발사 목표인 한국 달 착륙선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다누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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